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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넷연주곡 난이도목록

이승수 클라리넷연주곡 난이도목록 - 협주곡

 

클라리넷 협주곡은 클라리넷이 독주부분을 맡고, 관현악이 반주를 연주하는 음악의 형태를 말한다. 협주곡은 연주자 혼자 독주를 담당하기 때문에 독주자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는 기악연주의 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연주에 있어서는 대규모의 관현악단을 필요로 하기에 기악연주자로서 협연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협주곡 악보는 독주악기를 위한 악보 (독주보)와 관현악 반주를 대신하는 피아노 반주보로 이루어져 있다.

 

연주자는 독주보를 참고하여 연습을 하며, 반주가 필요할 때 피아노주자에게 반주를 부탁한다. 그러나 실제 연주회를 위해서는 반주를 맡은 관현악단 각 악기의 개별악보 (오케스트라 파트보)를 따로 마련해야 하는데, 자주 연주되는 곡일 경우에는 이미 기존의 교향악단들이 대부분 악보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각 악단의 악보계에게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악단들이 악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 해당 협주곡의 악보를 출판한 악보출판사와 연락해야 한다. 요즘 들어선 악보출판사들이 개별악보들도 판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가격이 만만치 않다. 총보 (스코어)가 있는 경우엔 총보를 구입해서 참고하는 방법도 있다. 개별악보가 판매용이 아닐 경우는 해당 악보출판사에서 악보를 출판하지 않고 보유만 하고 있는 경우이므로, 개별악보들의 임대가 가능한지 따로 물어봐야 한다. 임대가 가능한 경우, 보통 출판사는 의뢰자에게 임대비 지불과 임대악보를 연주회만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각서를 요구한다.

 

음악대학은 소속 학생들로 구성된 관현악단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음악대학 사무실이나 해당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요즘엔 외국 음악대학들도 인터넷을 통해 쉽게 검색할 수 있다.

 

피아노 반주자를 구하지 못하거나, 반주를 원래의 악기구성으로 즐기고 싶을 때는 관현악반주만 따로 녹음해서 판매하는 반주음악 play along 을 구입할 수도 있다. 요즘엔 보통 CD mp3 형식으로 판매하며, 클라리넷 협주곡의 반주음악들도 예전에 비해 그 수가 점점 늘고 있다. 자주 연주되는 슈타미츠, 모차르트, 베버 등의 협주곡은 쉽게 구할 수 있다. 근래에 들어선 제작비절감을 위해 실제 관현악단을 동원하기 보다는 컴퓨터음악 MIDI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사용법이 간단한 음악프로그램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집에 컴퓨터만 있으면 필요한 음악을 스스로 만들 수도 있다. MIDI로 제작한 반주음악은 컴퓨터 음원과 제작기술의 발전으로 이미 상당한 수준을 제공하지만, 아직은 실제 관현악단 반주에는 미치지 못하고, 또 제작시 세밀한 작업을 거치지 않으면 그 질은 더욱 떨어진다.   

 

 

 

보 기

 

클라리넷을 위한 협주곡 분야의 작품들을 작곡가 성의 알파벳 순으로 정리하였고, 독주협주곡과 클라리넷과 다른 악기를 위한 협주곡으로 분류하였다.  클라리넷과 다른 악기를 위한 협주곡항목에는 이중협주곡뿐 아니라, 다른 여러 악기들과 함께 협연하는 협주교향곡 Sinfonia concertante 도 포함된다.
협주곡 악보에서 관현악 반주를 대신하는 피아노는 연주악기란에 따로 표기하지 않았다.  
악장간의 난이도 차이가 심할 경우에는 가장 어려운 악장의 연주난이도를 제시하였다.    

표기방법은 다음과 같다.

 

작곡가 성, 이름 (출생-사망연도)

곡 제목; 연주악기; 출판사; 난이도; 연주를 위한 필자의 의견

 

작곡가 성명과 곡 제목은 출판된 악보의 표기를 따랐다.

출판사는 판권이 여러 출판사에 있는 경우 여러 다른 판본이 있을 수 있다. 필자는 개인이 소지하고 있는 악보의 출판사를 명기했음.

 

난이도

1 = 매우 쉬움

2 = 쉬움

3 = 약간 쉬움, 중급 대상

4 = 보통, 고급1 대상

5 = 약간 어려움, 고급2/3, 음악대학 클라리넷전공 저학년 대상

6 = 어려움, 음악대학 클라리넷전공 고학년 대상

7 = 매우 어려움, 직업연주가 대상

 

 

  

클라리넷을 위한 독주협주곡

 

Busoni, Ferruccio (1866-1924)

Concertino für Klarinette und kleines Orchester Op.48; Bb클라리넷; Breitkopf & Härtel; 난이도5-6; 낭만파의 범위를 벗어난 음향과 부조니 특유의 선율작법이 인상적인 작품. 작곡가보다는 피아노 명인으로 더 알려져 있는 부조니지만 그의 아버지가 클라 연주자였기에 이런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고전파나 낭만파의 스타일을 벗어나 무언가 새로운 풍의 음악을 연주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곡이다.

 

Copland, Aaron (19001990)

Concerto for Clarinet, Strings and Harp; Bb클라리넷; Boosey & Hawkes; 난이도6-7; 코플랜드는 미국 태생의 음악가로 미국의 서양고전음악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이다. 그의 클라리넷 협주곡은 당대 유행하던 대중음악의 아이콘인 스윙의 왕 베니 굿맨에게 의뢰를 받아 작곡된 곡이다 (굿맨의 의뢰를 받거나, 그에게 헌정하려고 쓰여진 협주곡들로는 미요, 힌데미트의 곡들이 있다. 세 곡 모두 현대 클라리넷협주곡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명곡들이지만, 굿맨이 가장 좋아했던 곡은 바로 이 곡이었던 것 같다). 이 곡은 그만큼 재즈음악의 요소를 강하게 담고 있고, 연주효과가 아주 뛰어나도록 작곡된 명곡이다. 

 

Crusell, Bernhard Henrik (17751838)

크루셀은 핀란드에서 태어나 스웨덴 스톡홀름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당대의 클라리넷 명인이자 작곡가였다. 실력이 뛰어나 어려서부터 스웨덴 궁정악단의 클라주자로 활동했으며, 당시 클라리넷 교육의 중심지였던 베를린과 파리에서 유학하는 등 국제적인 감각과 경력을 쌓은 연주가였다. 당대의 다른 클라리넷 명인들과는 달리 작곡에도 훌륭한 솜씨를 보여 그의 음악들은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는다. 아마 시벨리우스 이전의 핀란드 출신 음악가 중에는 가장 유명한 인물이 아닐까 한다. 크루셀의 클라리넷 협주곡은 총 세 곡이며 작풍은 베버를 연상시킨다. 당대 명인의 작품으로 클라리넷 독주부가 만만치 않게 어렵지만, 공부를 위해서 매우 좋은 곡들이다. 더욱 자주 연주되어야 할 클라리넷 음악.   

Konzert für Klarinette und Orchester Op.5; ; Bb클라리넷; Universal edition; 난이도6; 단조 곡으로 대협주곡 Grand concerto 소제목을 갖고 있기도 하다.

Konzert für Klarinette und Orchester Op.11; Bb클라리넷; Universal edition; 난이도6

 

Françaix, Jean René Désiré (1912-1997)

Concerto pour clarinette et orchestre; Bb클라리넷; Editions Musicales Transatlantiques; 난이도8; 연주하기 어렵기로 유명한 협주곡. 난이도로 따지자면 가장 어려운 클라리넷 연주곡 중 하나이다. 잭 브라이머의 표현을 빌리자면, 클라리넷이라는 악기가 더 발전을 하든지 인간의 손이 더 진화를 하든지 해야 할 미래를 위한 작품이라 했다. 연주자에겐 무시무시한 곡이지만, 청취자에겐 전혀 어렵지 않은 생기발랄한 곡.    

 

Krommer, Franz Vicenz (1759-1831)

서양음악 역사상 수많은 음악가들을 배출해낸 보헤미아와 인접한 모라바 지방 (현 체코) 출신인 크롬머는 모차르트와 베토벤에 이르는 시기 동안 역시 빈에서 활동한 음악가이다. 엄청난 다작작곡가였던 그는 클라리넷을 위해 협주곡뿐 아니라 실내악 분야에서도 많은 양의 음악을 남겼으며, 음악의 아름다움은 동 시대에 활약했던 모차르트에 필적할 만하다. 빈 고전파의 전형을 보여주는 크롬머의 음악은 구성이 다양하면서도 기교적으로 크게 어렵지 않아서 취미연주자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이 많다.

Klarinettenkonzert Op.36; Bb클라리넷; Edition Kunzelmann; 난이도4-5; 슈타미츠의 협주곡 3번을 공부한 후에 다음 단계의 곡으로 많이 선택되는 곡이다. 유려한 선율이 돋보인다.  

     

Mozart, Wolfgang Amadeus (1756-1791)

Konzert in A für Klarinette und Orchester KV622; A클라리넷; Boosey & Hawkes (Frederick Thurson 감수); 난이도5; 이 곡을 따로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클라리넷 협주곡 중 걸작은 많다, 그러나 모차르트의 협주곡은 단 하나뿐이다. 아마도 이 세상 대부분의 클라 연주자들에게 있어 클라리넷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곡일 것이다. 현재 구할 수 있는 판본만 18종이 넘고, 근래에는 원전판 Urtext 이라 하여 바셋클라리넷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복원을 시도한 악보들도 판매되고 있다. 각 판본들간의 비교를 알고 싶다면 다음 고리를 참고하자
(http://www.clarinet.org/clarinetFestArchive.asp?archive=46). 클라 연주자라면 누구나 연주하고 싶어하고, 또 연주할 수 있어야 하는 곡.


Rismsky-Korsakov, Nikolai Andreyevich (1844-1908)

러시아 5인조 중 한 명인 림스키코르사코프는 정식음악교육을 받지 않은 직업군인(해군)이었으나, 이후 상트페테스부륵 음악원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프로코피예프, 스트라빈스키, 글라주노프, 레스피기 등 러시아 유명작곡가들을 길러냈고, 프랑스 인상파 음악에도 영향을 끼친 현대 관현악작법의 대가로 평가 받는 음악가이다

Concerto for Clarinet and Military Band; Bb클라리넷; 난이도4; 관현악작법의 대가로 인정받는 음악가의 작품치고는 비교적 초기작품이고 습작에 가까운 작품이라 그런지 음악적으로 과히 훌륭한 곡은 아니다. 그래도 이 시기까지의 클라리넷 협주곡 중에 관현악단이 아닌 관악단이 반주를 맡는 곡은 거의 없어서, 오늘날에도 관악단들에 의해 많이 연주되는 곡이다. 관악단과의 협연을 기획하는 연주자 중 고전적인 작품을 찾는다면 연주해 볼만한 곡.    

  

Rossini, Gioachino Antonio (17921868)

Introduktion, Thema und Variationen; Bb클라리넷; 하나로음악사; 난이도6-7; 화려한 벨 칸토 창법의 아름다운 오페라 디바를 연상시키는 이 곡은 직업연주자들의 연주회용 곡목으로 많이 선택받는 곡이다. 하지만 그 화려함에 비해 음악적 내용은 약간 떨어지는 작품이 아닌가 한다. 일종의 show piece.

 

Spohr, Louis (17841859)

독일 중부 작센지방 태생의 슈포어는 근대 독일바이올린주법의 완성자로 추앙받을 만큼 당대의 바이올린 명인이었고, 작곡가로서 생전에 이미 명성이 높아 당대의 클라리넷 명인이었던 헤름슈테트 Johann Simon Hermstedt와 함께 짝을 이뤄 역시 당대의 명콤비였던 베버-베어만 콤비와 경쟁구도를 펼친 음악가였다. 베버보다 한층 더 성숙한 낭만파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슈포어의 클라리넷 음악이 오늘날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직업연주가라도 연주하기 어려운 작품의 난이도 때문에 많이 연주되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나치시절 유태인 말살정책의 영향일 것이다 (3제국 시절 유태계 음악가는 정책적으로 배제 당했으며, 이는 고전음악 분야도 예외는 아니었다). 슈포어의 클라리넷 협주곡은 총 네 곡이며 베버의 곡에 비해 여성적이라는 평가를 자주 받고, 클라 독주부뿐 아니라 관현악 반주부도 그 구성이 매우 치밀하다. 자신의 바이올린주법을 그대로 작곡에 옮겨 놓아서인지 독주 클라리넷이 아주 까다롭다는 특징이 있지만, 그의 협주곡은 상급수준의 학생이라면 연주력향상을 위해 공부하기 매우 좋은 음악들이다.   

Konzert Nr.1 für Klarinette und Orchester Op.26; Bb클라리넷; Edition Peters; 난이도6; 음대 입시지정곡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곡이며 기교적으로 어려운 만큼 독주클라의 극적인 전개가 인상적인 곡이다.  

Konzert Nr.2 für Klarinette und Orchester Op.57; Bb클라리넷; Edition Peters; 난이도7; 네 협주곡 중 유일한 장조의 곡이며, 그 화려한 기교가 정말 환상적으로 펼쳐지는 곡이다. 필자의 판단으론 1900년 이전에 쓰여진 클라리넷 협주곡 중엔 연주하기에 가장 어려운 난곡 중의 난곡이 아닐까 싶다.

Konzert Nr.3 f-Moll für Klarinette und Orchester; Bb클라리넷; Breitkopf & Härtel; 난이도6; 다른 세 협주곡에 비해 약간 인기가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명곡은 명곡 
Konzert für Klarinette und Orchester Nr.4; A클라리넷; Breitkopf & Härtel; 난이도6; 정통 독일의 낭만서정이 곡 전체에 충만한, 모두 명작인 네 곡의 슈포어 협주곡 중에서도 걸작이다. 클라리넷 협주곡 전체를 통틀어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곡.  

 

Stamitz, Carl (1746-1801)

칼 슈타미츠는 아버지 요한과 마찬가지로 만하임악파의 일원으로 클라리넷 초기 악기로써의 위상정립에 크게 공헌한 음악가이다. 현재 전해지는 그의 클라리넷 협주곡은 11곡에 이른다.  

Klarinettenkonzert Nr.3; Bb클라리넷; Edition Peters; 난이도4; 칼 슈타미츠의 클라리넷 협주곡 3번으로 보통 학생들이 처음으로 협주곡을 배울 때 시작하는 곡이다. 깨끗한 스타카토와 음계를 안정감있게 연주하는 것이 관건. 

Konzert in Es-Dur für Klarinette und Orchester; Bb클라리넷; Musikverlag Hans Sikorski; 난이도4; 11번 협주곡으로 알려져 있는 곡. 초기 고전파의 형식미는 앞의 3번 협주곡을 능가하는 곡인데, 클라독주가 약간 더 어렵게 보여서 인지 이상하게 3번에 비해 잘 연주되지 않는 곡이다. 학생이나 취미연주자들에 의해 더 자주 연주되어야 할 곡.


Stamitz, Johann (1717-1757)

요한 슈타미츠는 서양음악사상 수많은 음악가들의 고향인 현 체코인 보헤미아와 모라바 지방의 경계에서 태어나 이후 독일로 이주하여 만하임악파의 수장이 된 음악가이다. 당시엔 신생악기였던 클라리넷을 관현악단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작곡을 통해 클라리넷이 독주악기로 자리잡는데 커다란 기여를 한 인물이다. 만하임악파는 바로크시기를 이어 고전파 음악의 기틀을 마련했고, 이후 모차르트로 대표되는 빈고전파에 큰 영향을 끼친 악파이다. 

Konzert für Klarinette; Bb클라리넷; Schott; 난이도4; 클라리넷이 발명된 후 얼마 되지 않은 초기시절의 협주곡 중 하나이다. 음악풍은 고전파라기 보다는 바로크에 가까워 바로크풍 클라리넷음악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주로 역사적 의미에서 큰 평가를 받는 곡이지만 음악적으로도 훌륭한 곡. 

 

Weber, Carl Maria von (1786-1826)

모차르트 협주곡과 함께 모든 클라 연주자들의 영원한 레퍼토리. 베버는 클라리넷 협주곡은 총 세 곡을 남겼고, 클라리넷을 위한 실내악 역시 몇 곡 더 작곡했다. 그의 클라리넷 음악들은 대부분 당대 클라리넷 최고 명인으로 인정받았던 베어만 Baermann 부자를 위해 쓰여진 것이다. 클라연주자들의 기본 레퍼토리인 만큼 역시 여러 감수자들에 의한 다른 판본들이 있다.

Concertino Op.26; Bb클라리넷; Carl Fischer (W. Strasser 감수); 난이도4-5; 제목 Concertino가 말해주듯 다른 두 협주곡보다 규모가 작고, 기술적인 난이도도 높지 않다. 하지만 연주난이도에 비해 좋은 음악을 만들기는 은근 쉽지 않은 곡이다.  

Concerto No.1 in f minor Op.73; Bb클라리넷; 한국음악사 (Reginald Kell 감수); 난이도5;  애수 띤 단조의 선율이 돋보이는 곡. 보통 이 1번은 여성적, 2번은 남성적이라 표현한다. 관현악 반주와 함께 하면 연주효과가 특히나 좋은 곡.

Concerto No.2 in Eb major Op.74; Bb클라리넷; International Music Company (Reginald Kell 감수); 난이도6; 남성적이며, 화려한 곡으로 클라리넷 기교의 정수를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 기교의 난이도가 높아서 취미연주자에겐 매우 어렵다.  

 


클라리넷과 다른 악기를 위한 협주곡

 

Bruch, Max (1838-1920)

Doppelkonzert für Klarinette und Viola mit Orchester Op.88; A클라리넷, 비올라; Simrock; 난이도4-5; 클라와 비올라를 위한 이중협주곡. 뉴 그로브 음악사전에도 언급이 빠져있을 정도로 그 작곡배경이 의문이 쌓인 곡이지만, 3악장에서 보이는 관현악작법은 전형적인 브루흐이다.    


Danzi, Franz Ignaz (17631826)

단찌는 만하임악파의 일원이었으며, 오늘날엔 라이하 Anton Reicha와 함께 관악오중주분야의 정립자로 인정받는다. 그만큼 관악기에 대한 이해가 깊었던 작곡가였다. 협주곡분야에서도 흔치 않은 관악기들의 조합으로 명곡을 남겼다.   

Sinfonia Concertante Op.41; Bb클라리넷, 플륫; Breitkopf & Härtel; 난이도4-5; 제목은 협주교향곡이지만 플륫과 클라리넷의 이중협주곡으로 보는 것이 옳다. 두 관악기간의 조화가 돋보이는 아주 생동감 넘치는 곡이다. 3악장의 선율은 귀에 익숙할 것이다.

Concertino per clarinetto, fagotto e orchestra Op.47; Bb클라리넷, 바순; Editio Musica; 난이도4-5; Concertino 협주곡을 가리키는 이태리어 Concerto 축소어미인 ino 붙어 보통 소협주곡으로 번역한다. 악장이 나누어져 있지 않고 전체 한 악장으로 연주한다. 클라와 바순의 이중협주곡으로는 단찌의 이 곡 말고도 다른 작곡가의 작품들이 몇 개 더 있다.

 

Devienne, François (17591803)

Concertino per 2 clarinetti e orchestra Op.25 ; 대의 Bb클라리넷; Editio Musica; 난이도5; 파리에서 명성이 높았던 당대의 플륫명인 드비엥의 두 대의 클라리넷을 위한 이중협주곡. 작풍이 전형적이며 클라리넷 독주부를 플륫작법으로 작곡해서인지 연주자를 좀 지치게 만드는 감이 있다. 


Hoffmeister, Franz Anton Hoffmeister (1754-1812)
호프마이스터는 오늘날엔 음악가이기 보다는 음악출판업자로서의 업적을 더욱 크게 평가받는 인물이지만, 생전에는 작곡가로서도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엄청난 수의 작품들을 남겼으며, 클라리넷을 위한 작품들도 다수 작곡하였다. 당대의 음악가들과 친분이 두터웠고, 특히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해서, 이들이 호프마이스터에게 헌정한 작품들이 있다.  
Doppelkonzert B-Dur für Klarinette und Fagott; Bb클라리넷, 파곳; Edition Kunzelmann; 난이도5

Krommer, Franz Vicenz (1759-1831)

Concerto for two clarinets in Eb major Op.35; 대의 Bb클라리넷; Musica Rara; 난이도4-5; 흔치 않는 구성인 클라리넷 대를 위한 이중협주곡이다. 또 다른 이중협주곡인 작품번호91과 함께 작품 수가 많지 않은 클라리넷 이중협주곡 분야의 명작.

Sinfonia Concertante Op.80; 플륫, A클라리넷, 바이올린; 난이도3-4; 협주교향곡 Sinfonia concertante은 독주자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독주자가 한 그룹을 이루어 독주부를 연주하는 협주곡의 한 형태이다. 독주자가 여러 명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독주협주곡보다 연주자의 부담감이 덜하다. 악기조합이 특이한 곡인데, 크롬머는 같은 구성으로 또 다른 작품 Op.70을 남겼다. Bb클라로 연주하는 작품번호70은 아쉽게도 악보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Mozart, Wolfgang Amadeus (1756-1791)

Sinfonia Concertante KV297b; 오보에, Bb클라리넷, 호른, 바순; International Music Company; 난이도4; 역시 모차르트의 자필원보가 확인되지 않아 위작논의가 활발한 곡이며, 특히 클라로 연주하는 판본과 플륫으로 연주하는 다른 판본도 함께 공존하고 있어 그 의혹이 훨씬 증폭돼있다. 하지만 모차르트가 관악을 위한 협주교향곡을 썼던 것은 사실이며, 치밀한 곡의 구성이나 음악전개로 볼 때 아마도 이 곡은 모차르트의 곡이 맞을 것이다. 만약 위작이라면 우리는 이름 모를 이 곡의 무명작곡가에게 커다란 감사를 해야 한다. 난이도도 적합하고 무엇보다 관악기합주의 묘미가 잘 살아있어 취미연주자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음악인데, 관현악반주를 피아노로 대신하면 곡의 분위기가 잘 살지 않는 단점이 있다.   


Schenk, Johann Baptist (1753-1836)
Concertante in Eb; Bb클라리넷, 바이올린; Musica Rara; 난이도4; 쉥크는 빈고전파의 음악가로 징슈필 Singspiel 작곡가로 유명하며, 베토벤에게 잠깐 작곡을 가르치기도 했다. 이중협주곡 성격의 이 작품은 바이올린과의 협연이라는 악기구성이 매력적이긴하나, 음악적으로 그다지 매력있는 작품은 아니다.   

Stamitz, Carl (1746-1801)

Konzert für zweie Klarinetten und Orchester; 두 대의 Bb클라리넷; Edition Peters; 난이도4; 첫 인쇄본의 제목은 클라리넷과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이었지만, 인쇄조판에 두 번째 독주악기가 Bb조 악기로 표시되 있는 것으로 보아, 같은 악기인 두 대의 클라리넷을 위한 작품이었음이 확인되었다. 음악적으로 간단한 구성의 작품.   

 

Strauss, Richard Georg (18641949)

리햐르트 슈트라우스는 시대에 뒤떨어진 음악어법을 구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독일 낭만파음악의 마지막 계승자로 교향시 분야의 완성자로도 평가 받는 음악가이다. 리햐르트보다 앞선 시대 빈에서 활동했던 왈츠음악가인 슈트라우스 부자와는 아무 상관이 없으므로 주의하자.  

Duet-Concerto for clarinet and bassoon with string orchestra and harp; Bb클라리넷, 바순; Boosey & Hawkes; 난이도6; 이 클라리넷과 바순을 위한 이중협주곡은 슈트라우스 말년의 작품이다. 독주를 맡은 클라와 바순도 어렵지만, 그만큼 관현악 반주도 아주 까다롭다. 클라와 다른 관악기을 위한 이중협주곡 중에선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이 작품은 음악 외적인 구성도 담고 있는데, 클라리넷은 공주를, 바순은 곰을 형상화한다. 이 둘은 같이 춤추고, 나중에 곰은 왕자로 변신한다는 것이 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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