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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넷연주곡 난이도목록

이승수 클라리넷연주곡 난이도목록 - 무반주 독주곡, 피아노반주 독주곡

  

'무반주 독주곡'은 다른 어떤 악기의 반주없이 클라리넷 혼자서만 연주하는 음악을 말한다. 이미 독주곡이란 단어 안에 이런 뜻이 있지만, 통념상 클라리넷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피아노가 반주 정도만 담당하는 경우도 클라리넷 독주곡이라 부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 하나의 분야로 묶어 보았다. 클라리넷 독주와 피아노 반주로 이루어지는  음악들은 '피아노반주 독주곡'이란 항목으로 분류하였다. 클라리넷 소나타는 일반적으로 실내악으로 분류되고, 한편 클라리넷 독주부와 대등할 정도로 피아노가 중요한 위치를 담당해서 독주보다는 이중주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한 작품들도 많지만, 연주인원 수대로 정리한다는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 같은 항목인 '피아노반주 독주곡'에 포함시켰다. 

 

 

 

보 기

 

클라리넷을 위한 무반주 독주곡, 피아노반주 독주곡 분야의 작품들을 작곡가 성의 알파벳 순으로 정리하였다. 피아노반주 독주곡 항목에는 클라리넷을 위한 소나타 작품들도 포함된다.
악장간의 난이도 차이가 심할 경우에는 가장 어려운 악장의 연주난이도를 제시하였다.    
표기방법은 다음과 같다.

 

작곡가 성, 이름 (출생-사망연도)

곡 제목; 연주악기; 출판사; 난이도; 연주를 위한 필자의 의견

 

작곡가 성명과 곡 제목은 출판된 악보의 표기를 따랐다.

출판사는 판권이 여러 출판사에 있는 경우 여러 다른 판본이 있을 수 있다. 필자는 개인이 소지하고 있는 악보의 출판사를 명기했음.

 

난이도

1 = 매우 쉬움

2 = 쉬움

3 = 약간 쉬움, 중급 대상

4 = 보통, 고급1 대상

5 = 약간 어려움, 고급2/3, 음악대학 클라리넷전공 저학년 대상

6 = 어려움, 음악대학 클라리넷전공 고학년 대상

7 = 매우 어려움, 직업연주가 대상

 

 


 

무반주 독주곡

클라리넷은 다른 서양관현악 악기들에 비해 그 역사가 짧고, 바로크 말기부터 합주용 악기로 겨우 사용되기 시작하여서, 낭만파 시기까지 작곡된 클라리넷을 위한 무반주 독주곡은 그 수가 많지 않다. 현대음악으로 내려오면서는 작품수가 폭발적으로 많아지지만, 연주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취미연주자나 학생들에겐 적당하지 않다.

 

Bach, Johann Sebastian (1685-1750)

21 pezzi per clarinetto; 클라리넷; Ricordi; 난이도5; 필자는 초보시절 유명한 바흐의 무반주 첼로조곡 1번을 연주하기 위해 나름 고생해가며 클라용 악보를 만든 적이 있다. 이 악보는 그런 수고를 필요 없게 만든다. 이탈리아의 클라리넷 명인으로 이름이 높았던 기암삐에리 A. Giampieri가 바흐의 무반주 첼로조곡, 무반주 바이올린 곡들 중 21곡을 발췌해서 클라리넷용으로 편곡한 악보이다. 명인의 편곡이므로 클라리넷에 잘 맞게 편곡되었지만, 바흐의 원곡 자체가 바이올린, 첼로 독주를 위한 곡이라 연주자 스스로 숨쉴 곳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Donizetti, Gaetano (1797-1848)

Studio primo per clarinetto; 클라리넷; Ricordi; 난이도4-5; 오페라 작곡가로 유명한 도니제티의 곡으로 낭만파시기에 작곡된 몇 안 되는 무반주 독주곡 중 하나. 스타일은 고전파 풍에 가깝다.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애초에 클라주자였던 도니제티의 친구를 위해 연습을 목적으로 작곡된 연습곡이라 감상용으로는 약간 긴 감이 없지 않다. 연주회를 목적으로 사용하려면 약간 빠르게 연주하지 않으면 청중들에게 지루하게 들릴 위험이 많다. 고급과정의 학생들이 공부하기에 매우 좋은 곡.   

 

Paganini, Niccolò (1782-1840)

14 Capricci dall Op.1 per clarinetto; 클라리넷; Ricordi; 난이도6; 역시 기암삐에리가 파가니니의 유명한 독주바이올린을 위한 24개의 환상곡을 클라리넷용으로 편곡한 곡. 이 악보를 통해 클라리넷으로도 파가니니의 초절기교 음악을 즐길 수 있지만, 상당한 수준의 실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어렵다. 이미 대부분의 연습곡들을 마치고 좀 더 어려운 연습곡을 찾는 고급3 이상의 학생들에게는 연습곡으로도 적합할 것이다.   

 

Stravinsky, Igor Fyodorovich (18821971)

Three pieces for clarinet solo; A/ Bb 클라리넷; Chester music; 난이도5-6; 현대곡이란 선입견 때문에 그렇지 아주 어려운 곡은 아니다. 그래도 곡 빠르기나, 간간히 나오는 고음들, 익숙지 않은 리듬들을 정확히 연주해야 하는 현대음악연주의 어려움이 제법 까다롭다.  1, 2악장은 A클라로, 마지막 3악장은 Bb클라로 연주한다.  




피아노반주 독주곡

이 분야의 작품 수는 매우 많다. 작곡가가 처음부터 클라리넷 독주와 피아노 반주를 염두에 두고 작곡한 작품들도 그 수가 많지만, 원래는 다른 악기를 위한 작품들이라도 인기가 많아서 수요가 생기면 클라리넷용으로 편곡되어 악보로 출판되기 때문이다. 또 앞에서도 밝혔듯 소나타는 실내악으로 분류되고 이중주라 불릴만한 작품들도 많지만 목록의 일관성을 위해 역시 이 항목에 포함시켰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연주회용으로 적당한 곡들을 중심으로 정리하였다.

 

Brahms, Johannes (18331897)

브람스의 클라리넷 음악들은 모두 다 그 분야의 명곡이지만, 그의 클라리넷 소나타야말로 한 대가의 말년에 작곡된 삶에 관한 관조와 달관을 아울렀고 나아가 독일낭만파의 정수를 들려주는 역작이라 하겠다. 클라소나타로는 두 곡을 남겼는데, 두 곡 모두 함께 연주하는 피아노도 너무 아름답다. 실내악 분류상 클라리넷 소나타로 분류하지만, 제목대로 클라리넷과 피아노 모두를 위한 이중주 작품임을 강조하고 싶다.   

Sonate für Klarinette und Klavier Op.120, No.1; Bb클라리넷, 피아노; Schott/ Universal (Wiener Urtext Edition); 난이도6

Sonata Op.120, No.2; Bb클라리넷, 피아노; Boosey & Hawkes; 난이도5-6

 

Debussy, Achille-Claude (1862–1918)

Première rhapsodie; Bb클라리넷, 피아노; Durand; 난이도7; 인상파 음악의 거두로 꼽히는 드뷔시 말년의 작품. 1910년 파리고등음악원의 클라리넷 경진대회를 위해 위촉을 받아 쓴 곡이며, 그만큼 클라리넷 독주가 까다롭고 무엇보다 표현의 빠른 전환에 신경 써야 할 곡이다. 원 곡은 피아노 반주이지만, 이 후 관현악 편곡으로도 출판되었다. 관현악 편곡판이 몽환적인 드뷔시의 음악을 표현하기엔 훨씬 나은 듯 하다. 취미연주자를 위한 곡은 아니지만 진지한 연주자라면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명곡이다.

 

Françaix, Jean René Désiré (1912-1997)

Tema con variazioni; A클라리넷, 피아노; Eschig; 난이도7; 흔히 신고전파라 칭하는 프랑쉐의 클라리넷 작품들은 듣기엔 전부 가벼운데 악보가 궁금하여 펼쳐보면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 하지만 필자는 독일 클라리넷음악의 진지함과는 또 다른 프랑스 클라리넷음악의 가벼움이 너무 좋다.

 

Gade, Niels Wilhelm (18171890)

Fantasistykker Op.43; Bb클라리넷, 피아노; Wilhelm Hansen; 난이도4; 게이드는 덴마크 출신의 음악가로 후에 그리그나 닐센으로 대표되는 스칸디나비아 음악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특히 그의 연주회용 작품들은 덴마크 민요를 바탕으로 한 민족주의파 경향을 보인다. 이 환상곡은 간단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클라리넷 소나타의 세계에 이제 막 입문하려는 연주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Jeanjean, Paul (1874-1928)

Carnival of venice; Bb클라리넷, 피아노; Carl Fischer; 난이도6; 장장은 파리고등음악원의 교수였던 로제 Rose의 유명한 제자들 중 한 명으로 본인 역시 명인으로 이름이 높았다. 클라리넷 연주자들을 위해 훌륭한 연습곡들을 남겨서 그의 연습곡들은 오늘날에도 사용되고 있다. 주제와 변주로 이루어지는 이 곡은 그의 연주회용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일 것이다. 클라리넷 명인에 의해, 클라리넷을 위해 쓰여진 작품으로 클라리넷의 화려한 특성을 너무도 잘 살린 곡이다. 같은 제목의 작품으로는 이탈리아 명인인 기암삐에리 Giampieri의 작품이 있는데, 그 곡 역시 독주자의 명인기를 뽐내는 명곡이다.   

 

Kreisler, Friedrich (Fritz) (18751962)

Praeludium and allegro; Bb클라리넷, 피아노; Charles Foley; 난이도6; 크라이슬러의 바이올린 소품들은 인기가 많아서 클라리넷용으로도 여러 편곡판이 있다. 클라리넷 교사로 유명한 랑게누스가 편곡한 작품답게 악기특성에 맞도록 잘 편곡되었지만, 원곡의 바이올린 독주가 원래 어려워서 그런지 역시 연주가 쉽지 않다 


Mendelssohn, Jakob Ludwig Felix  Bartholdy (1809–1847)
Sonate in Es-Dur; Bb클라리넷, 피아노; Bärenleiter; 난이도3-4; 멘델스존의 클라리넷 소나타. 이 작품은 악보출판이 후대에 들어서야 이루어진 탓인지 (1975년 첫출판), 아니면 떨어지는 작품성 탓인지, 멘델스존의 클라리넷작품이란 희귀성에도 불구하고 별로 알려지지도 않았고 인기도 없다. 아직은 작곡가로서 숙련되지 않았을 때의 초기작품이라 그런지 클라리넷 악기의 특성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작품이다. 하지만 클라리넷 소나타를 처음 연주하려는 이들에게는 학습용으로 유용할 것이다.

Müller, Iwan (1786–1854)

이반 뮐러는 클라리넷 역사상 1700년경 덴너의 클라리넷 발명 이후 가장 커다란 발전을 이룩한 인물로 최초로 모든 반음을 연주할 수 있는 13key-클라리넷을 발명하여 현대 클라리넷 시스템의 전형을 제시한 인물이다 (하나의 악기로 모든 반음을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은 모든 조성을 연주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클라리넷에 있어 이것은 그전까지 다양한 조성의 연주를 위해 여러 대의 클라리넷이 필요했던 문제를 해결해낸 획기적인 성과이다. 실제로 뮐러 이전까지는 하나의 클라리넷으로 모든 반음을 연주하는 것이 불가능했기에, 각기 다른 조성을 연주하기 위해 그 조에 알맞는 조성의 클라리넷으로 연주했고, 그 결과 D, F, G조 등 지금은 필요없게 된 조성의 클라리넷들이 난무했었다). 이렇게 악기발전에 획기적인 공헌을 한 뮐러는 연주에서도 당대의 명인이었고, 작곡에도 재능을 보인 음악가이기도 했다.
Adelaide für Klarinette und Klavier; Bb클라리넷, 피아노; Universal edition; 난이도5; 가곡으로 유명한 베토벤의 아델라이데를 편곡한 작품이다.  

Poulenc, Francis Jean Marcel (1899
1963)

뿔렁크는 소위 Les Six 라 일컫는 프랑스6인조의 일원이었다. 이들 여섯 명의 프랑스 작곡가들은 당시 서양음악의 주류였던 바그너로 대표되는 독일낭만음악과 프랑스 인상파음악에 대한 반기를 들고 창작활동을 펼치던 음악가들이었다. 각각 추구했던 작풍은 달랐지만, 이들의 몇몇 작품들은 신고전주의로 분류되기도 한다.

Sonata for clarinet and piano; Bb클라리넷, 피아노; Chester music; 난이도6-7; 뿔렁크의 이 작품은 현대음악에 속하는 소나타로써는 상당히 대중적인 인기가 있는 곡이다. 많은 직업연주자들이 연주회를 위한 곡으로 선택하며 녹음도 쉽게 구할 수 있다.

 

Rachmaninoff, Sergei Vasilievich (18731943)

Vocalise Op.34, No.14; Bb클라리넷, 피아노; Boosey & Hawkes; 난이도4; 유명한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이다. 충분한 호흡으로 끊어지지 않는 레가토 표현이 관건.

 

Rismsky-Korsakov, Nikolai Andreyevich (1844-1908)

Flight of the bumble bee; Bb클라리넷, 피아노; International Music Company; 난이도5; 흔히 속주를 통해 독주자의 기교과시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작품. 악용하지만 않는다면, 연주자의 기량이 충분해서 그 기량을 보여주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빨리 연주할수록 그 효과가 큰 곡. 속주에 자신이 있다면 텅잉으로도 연주해 보자.    

 

Rossini, Gioachino Antonio (17921868)

Cavatina Una voce poco fa; Bb클라리넷, 피아노; Musik Hug; 난이도5; 로씨니의 유명 오페라 세빌랴의 이발사에 나오는 독창곡을 이반 뮐러가 클라리넷용으로 편곡한 작품, 역시 클라리넷의 특성을 충분히 살렸다. 악보는 어려워 보일 수도 있으나 실제 연주해보면 그다지 까다로운 곡은 아니다. 두려워 말고 도전해보자.        

 

Saint-Saëns, Charles-Camille (18351921)

Sonate pour clarinette Op.167; Bb클라리넷, 피아노; Durand; 난이도6; 감미로운 선율이 꿈꾸듯 아름다운 곡이다. 4악장이 특히 어렵다 


Schumann, Robert (1810–1856)
Fantasiestücke Op.73; A클라리넷, 피아노; Edition Peters; 난이도4; 클라리넷 독주회 단골메뉴이다. 운지는 쉽다, 하지만 음악은 어렵다. 무언가 연주자의 내면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아니 보여주어야만 하는 음악이다. 

Drei Romanzen Op.94; A클라리넷, 피아노; G. Henle; 난이도4; 원래는 오보에를 위한 작품이지만 처음 악보출판 당시부터 바이올린과 클라리넷용 악보도 함께 출판되었다. 하지만 정작 슈만 자신은 출판사의 클라리넷용 악보출판 요구를 거절했다. 2악장이 잘 알려져 있다.  

 

Weber, Carl Maria von (1786-1826)

Grand duo concertant Op.48; Bb클라리넷, 피아노; Boosey & Hawkes; 난이도5; 베버의 클라리넷을 위한 실내악 작품들 중 하나. 연주하기에 그리 까다롭지 않으면서 아주 효과적으로 쓰여진 곡이다.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 효과가 좋은 연주회용 작품들을 찾는 연주자들에게 권한다. 이중주인 만큼 피아노도 매우 돋보여서, 연주를 위해선 뛰어난 실력의 피아노주자가 필요할 것이다. 

7 variations Op.33; Bb클라리넷, 피아노; Edition Peters; 난이도4; '실바나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란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 작품. 베버의 클라리넷 작품들 중에서는 연주난이도가 낮아서 학생이나 취미연주인들이 많이 선택하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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