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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넷연주곡 난이도목록

이승수 클라리넷연주곡 난이도목록 - 일러두기



악기를 배우거나, 음악을 직접 연주하는 이들에게는 연주하려고 하는 음악의 난이도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 자신이 현재 할 수 있는 수준보다 너무 쉬운 곡을 연습하면, 연주력향상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어 악기연습을 게을리 할 수 있고, 이와는 반대로 너무 어려운 곡을 연습하는 경우에도 그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특히나 공개된 자리에서 연주회를 가질 경우, 연주자의 수준에 맞는 연주곡을 고르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연주자의 욕심이 앞서서 너무 어려운 곡을 연주회 곡목으로 선택하는 경우 대부분 연주회 실패라는 쓰라린 경험으로 남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연주곡에 난이도를 표시하는 것은 현재 악기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나, 그런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에게 커다란 도움이 된다. 연주난이도를 매기는 것은 이미 오래된 전통으로 외국의 악보판매사이트나 악기교육협회 관련사이트를 찾아보면 나와있는 곳이 많다. 필자가 이번에 새롭게 만든 난이도목록도 이런 곳들의 관련 정보들을 참고한 것이다. 기존 난이도목록들의 문제점은 그 수는 많은데 각 목록들마다 척도가 달라서 통일성이 없으며, 악보판매를 목적으로 제작된 것들이 대부분이라 클라리넷 한 악기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며, 특히 클라리넷 연주력수준에 대한 고찰이 없어 난이도선정에 있어 신뢰도가 항상 문제시 되었다. 이에 필자는 클라리넷 연주곡들에 대한 보다 전문적이고 신뢰도 높은 난이도목록을 만들겠다고 결심하였고, 독자들이 음반이나 악보를 미리 접해보지 못해 모르는 곡이라도 이 목록만을 통해 자신의 연주력수준에 맞는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     

 

물론 음악은 물리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기에 연주에 관한 난이도를 수학적인 척도로 표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를 위해 필자는 취미연주자로서의 오랜 경험과 그 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클라리넷 연주자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자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다. 필자가 이번 난이도목록을 제작하면서 난이도 선정에 있어 고려한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연주난이도는 연주기교적 어려움과 음악표현적 어려움을 함께 고려했다. 연주기교적 어려움이란 해당 곡을 단순히 기술적 측면에서만 봤을 때 얼마나 연주하기가 어려운가 하는 것이다. 조표가 어떻게 되는지, 16분음표나 32분음표 등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스타카토를 포함한 어려운 구절이 많은지, 곡의 빠르기는 어느 정도인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음악표현적 어려움이란 해당 곡을 음악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해 주의해야 할 것으로, 연주하기가 쉬운 리듬인가, 클라리넷으로는 정확한 음정을 내기가 어려운 고음들이 얼마나 나오는가, 소리의 강약을 통한 색채감 표현이 복잡한가, 합주시 다른 악기와 조화를 맞추는 것이 얼만큼 어려운가 등을 고려하였다. 작품이 여러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을 경우, 가장 어려운 악장의 난이도를 연주난이도로 제시하였다.

 

필자가 목록에서 사용한 난이도의 척도는 다음과 같다.

1 = 매우 쉬움

2 = 쉬움

3 = 약간 쉬움, 중급 대상

4 = 보통, 고급1 대상

5 = 약간 어려움, 고급2/3, 음악대학 클라리넷전공 저학년 대상

6 = 어려움, 음악대학 클라리넷전공 고학년 대상

7 = 매우 어려움, 직업연주가 대상

 

이번에 제작한 난이도목록의 가장 큰 장점은 필자의 선행연구인 클라리넷 숙련수준표(2006년 발표) 와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주자가 자신의 클라리넷 연주력수준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 보통 난이도를 나타내는 척도인 숫자나 쉬움, 보통, 어려움 등의 언어적인 표현만으로는 해당 곡이 자신이 연주할만한 곡인지 판단할 수가 없다. 바로 이 점을 개선하기 위해 필자는 난이도선정에 있어 각 난이도를 소화해낼 수 있는 연주력수준도 함께 표기하였다. 클라리넷 연주력을 가늠할 수 있는 클라리넷 숙련수준표에 대해서는 다음 단원에서 소개하였다.    

 

클라리넷 숙련수준표와 연주곡 난이도목록 이 두 가지는 필자가 가능한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려는 의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앞으로 개선하거나 좀 더 논의할 필요가 많은 자료임을 미리 밝혀둔다. 목록의 개선을 위해 이 자료들을 이용하는 독자들이나, 특히 해당분야 전문가인 클라리넷 교사나 직업연주가들의 지적이나 논의는 언제나 환영하며, 유익한 제안은 늘 겸허히 수용해 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번 난이도목록은 해당 작품에 대해 사전정보가 없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만들어진 목록이다. 아무리 연주난이도 선정에 객관성을 최우선으로 한다해도, 연주자 개개인이 어려워하는 기교자체가 다 다르므로 모두가 완전히 동의할순 없을 것이다. 이 목록을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 사용해야지, 연주난이도를 절대시하여 목록을 오용하거나 남용하지 않기를 당부드린다.   


위에서도 잠깐 밝혔듯이 필자의 난이도목록은 현재 클라리넷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나, 동호회 등에서 다른 동료들과 함께 합주하기를 원하는 취미연주자들을 일차대상자로 해서 만들었다. 때문에 곡목선정도 직업연주가를 위한 매우 어려운 곡보다는, 취미연주자인 필자가 직접 연주를 해 보았거나, 연습을 해 보았던 곡들을 중심으로 골랐다악보구입을 쉽게 하기 위해 출판사도 명기하였으며, 난이도목록은 무엇보다 직접 연주할 사람들을 위한 것이므로 필자가 감상자가 아닌 연주자입장에서 본 간단하지만 쓸모있는 곡에 대한 설명들도 덧붙였다. 물론 이것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을 밝힌 것이니 참고하는 정도로만 이용해주길 바란다. 표기방식에 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각 단원의 처음에 일러두었다.  

 
이제 300여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클라리넷의 수 많은 음악들 중 연주곡 목록을 제작하는 것은 아마 일생 동안 끝나지 않을 작업일 것이다특히 실내악분야로 갈수록 그 경계가 확실치 않은 장르의 특성상 정확한 분류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필자는 이 목록에서 가능한 많은 수의 곡목을 담기보다는 목록을 이용할 연주자들의 요구에 맞도록 이미 유명한 작품이나 음악적으로 가치가 높은 작품들을 소개하려고 노력하였다. 물론 필자가 소장하고 있는 악보들을 중심으로 정리하였기에 응당 목록에 포함되어야 마땅한 작품들이 빠진, 개인취향이 반영된 편협성이 목록에서 보이는 것 역시 겸허히 인정한다. 이 점 또한 거듭되는 보충을 통하여 곡목을 확장해 나감으로써 클라리넷 연주인들에게 보다 유용한 난이도목록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해 본다.

 

 

클라리넷 숙련수준표


다음의 숙련수준표는 학생, 독학자, 취미연주자, 클라리넷 교사들을 위한 지침서로써 클라리넷 연주자의 연주수준을 가늠해 보는데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연주자가 스스로 자신의 수준에 알맞는 연주곡을 찾는데 도움을 주기위해 이승수 클라리넷연주곡 난이도목록과 연계해 활용할 것을 권한다.


이 수준표는 음악적인 표현능력보다는 클라리넷에 대한 기능적인 숙련수준을 보여주는 것으로, 한국의 클라리넷 교육 현실을 반영해서, 교육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교본, 연습곡, 협주곡을 판단근거로 하였다. 이 근거들은 해당 수준이 요구하는 최소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므로, 실제 클라리넷 교육에 있어서는 각 수준에 상응하는 여러 교재들을 활용해야 할 것이다.


고급수준의 판단근거가 되는 협주곡들은 연주자가 악보의 악구구성(프레이징)대로, 전문연주자들이 녹음한 음반들의 일반적인 속도에 준하여 얼마나 틀리지 않고 연주할 수 있는지를 평가기준으로 한다.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관악합주단 활동은 중급부터, 실내악 합주활동은 고급1부터 할 것을 권장한다.


이승수
클라리넷 숙련수준표 (2010년 개정)

 

랑게누스교본

음계

연습곡

협주곡

초급

1

 

 

 

중급

2

장음계, 가락/화성단음계 (조표 #/ b    세 개까지 암기)

Rose
32
연습곡

 

고급

1

Rose
40
연습곡

Stamitz
3

2

3

모든 장음계, 가락/화성단음계  암기

Mozart KV622

3

 

Cavallini       30 카프리치오

Webe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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